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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주문의 60%, 대체거래소로 흐른다…증권사마다 기준 천차만별
증권사가 투자자의 주식 주문을 가장 유리한 거래소로 자동 배분하는 최선주문집행(SOR, Smart Order Routing) 시스템에서 흥미로운 현상이 드러났다. 2026년 1월부터 8월까지 주요 증권사 10곳의 정규장 SOR 주문 중 약 60%가 기존 한국거래소(KRX)가 아닌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로 향했다는 금융감독원 자료가 공개된 것이다. 그런데 더 주목할 점은 증권사별로 이 비중이 40%대부터 60%대 후반까지 크게 벌어진다는 것. 같은 기준으로 운영해야 할 시스템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
SOR 배분 현황: 증권사별 편차가 22%포인트까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이 입수한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상황은 이렇다.
| 항목 | 수량 (만주) | 비중 |
|---|---|---|
| 전체 SOR 배분 | 642억1,422 | 100% |
| 넥스트레이드(NXT) | 384억4,222 | 59.9% |
| 한국거래소(KRX) | 257억7,200 | 40.1% |
회사별 NXT 배분 비중을 보면 격차가 더욱 두드러진다.
- NXT 비중 높은 곳: 미래에셋증권 67.7%, 한국투자증권 64.7%, 대신증권 62.3%
- 중간대: 키움증권 59.9%, 삼성증권 59.3%, NH투자증권 58.1%
- NXT 비중 낮은 곳: KB증권 48.2%, 메리츠증권 45.1%
가장 높은 미래에셋증권(67.7%)과 가장 낮은 메리츠증권(45.1%) 사이의 격차는 무려 22.6%포인트다. 같은 시장 환경에서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
배분의 이유: “가격이 같으면 수수료가 싼 곳이 유리”
핵심은 수수료에 있다. SOR 시스템은 투자자 주문이 바로 체결될 수 있는 경우(테이커)와 기다려야 하는 경우(메이커)를 나눠 처리한다.
바로 체결되는 주문(테이커)의 경우, 증권사들은 주가에 수수료를 더해 총 비용을 비교한다. 같은 가격이라면 수수료가 낮은 쪽을 선택하는 것이 자동 최적화다. NXT의 유관기관 수수료율이 KRX보다 낮기 때문에, 같은 가격이라면 NXT가 선택될 확률이 높아진다.
기다려야 하는 주문(메이커)의 경우, 증권사들이 제각각 다른 판단 기준을 적용하고 있었다. 금감원의 2024년 6월 가이드라인을 참고하되, 각사가 자체 기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 삼성·한국투자·KB·키움증권: 같은 가격에 대기 중인 물량이 적은 시장 선택 (줄이 짧은 곳)
- 메리츠증권: 여러 가격대 물량을 합산해 비교
- 미래에셋증권: 호가잔량과 누적잔량 종합 고려
- 대신·NH·신한투자증권: 거래량 대비 대기 물량 (거래 활발도까지 고려)
이 이슈가 주목받는 이유
투자자 입장에서는 SOR이 제 기능을 하는지 검증하는 차원에서 중요하다. 본래 SOR은 투자자에게 최적의 체결 조건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인데, 증권사별 판단 기준이 제각각이면 공정성 논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대체거래소로의 쏠림 현상이 시장 구조에 미칠 영향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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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도 이 점을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다만 금감원은 투자자들이 실제로 얼마나 이익을 봤는지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체결 당시 각 거래소의 호가와 잔량, 주문 유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사후 산출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사별 편차가 나는 배경
왜 이렇게 차이가 났을까. 몇 가지 가능성이 있다.
- 고객 포트폴리오의 차이: 어떤 증권사는 거래 종목, 시간대, 주문 패턴이 NXT에 유리한 구조일 수 있다
- 메이커 주문 비중: 즉시 체결보다 기다리는 주문이 많은 회사일수록, 메이커 판단 기준이 배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 자체 기준의 엄격성: NXT 선택을 더 보수적으로 제한하는 증권사(예: KB, 메리츠)도 있고, 적극적으로 배분하는 곳도 있다
자주 묻는 질문
SOR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최선주문집행(SOR)은 증권사가 투자자의 주문을 여러 거래소 중 가장 유리한 곳으로 자동 배분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어떤 주식을 사는 주문이 들어오면, 가격과 수수료, 체결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KRX와 NXT 중 더 나은 조건을 제공할 곳으로 보낸다. 투자자는 이 과정을 의식하지 못한 채 가장 좋은 조건으로 거래된다.
내 주문이 NXT로 가면 위험한가?
아니다. 넥스트레이드는 금융감독원이 인가한 정식 거래소이며, 특정 시점에 거래가 제한되기도 하지만(2025년 일시 거래 중단 사례) 일반적으로 KRX와 동등한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다만 거래량이 KRX보다 적기 때문에 극히 유동성이 낮은 종목의 경우 호가 스프레드(사고팔 때 가격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
같은 가격이면 왜 무조건 NXT로 가지 않나?
메이커 주문(기다려야 하는 주문)의 경우 체결 가능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같은 가격이더라도 줄이 짧거나 거래가 활발한 곳이 체결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증권사들은 단순히 수수료만이 아니라 “언제까지 기다리게 될 것인가”도 함께 판단한다.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분야와 종목 카테고리
이 이슈는 특정 종목이나 업종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문제보다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 공정성 논의로 귀결된다. 다만 거래 환경상 다음 분야가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거래소 인프라 기업: 거래 플랫폼, 시장 데이터, 결제 시스템 등을 다루는 회사들의 경쟁 심화 가능성
- 증권 기술 서비스: SOR 알고리즘 고도화를 추진하는 핀테크·IT 서비스 수요 증가 가능성
- 투명성 관련 규제: 금융감독원의 SOR 기준 통일 또는 공시 강화 정책 영향
하지만 이들은 중기적 시장 구조 변화에 관련된 가능성일 뿐, 단기 주가에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첫째, 이 자료는 2026년 1∼8월 데이터다. 9월부터 KRX 애프터마켓이 도입되면서 시장 구조가 변했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실시간 배분 현황은 이와 다를 수 있다.
둘째, 배분 비중이 높다고 해서 투자자가 더 이익을 본 것은 아니다. 절감액을 정확히 계산하려면 체결 시점의 호가, 잔량, 거래 상황 등을 모두 분석해야 한다. 같은 가격에 NXT가 선택되면 수수료는 아낄 수 있지만, 기다리다가 더 좋은 가격에 체결된 주문도 있을 수 있다.
셋째, 증권사별 편차는 부정적이지만 동시에 자연스럽다. 고객 구성, 거래 패턴, 주문 유형이 다르면 배분 결과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각
참고 자료
- 원문 출처: 네이버 주식뉴스 – 내 주식 주문 어디로 갔나 봤더니…60%는 넥스트레이드로 (https://www.yna.co.kr/view/AKR2026102402250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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